개끼리의 싸움, 어떻게 중재해야 할까? 현명한 보호자의 개입 전략과 예방 방법

개끼리의 싸움, 어떻게 중재해야 할까? 현명한 보호자의 개입 전략과 예방 방법

반려견을 키우다 보면 다른 개와 마주쳤을 때 뜻밖의 ‘싸움’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던 우리 아이도 갑작스럽게 으르렁대거나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면 당황스럽기 마련입니다. 특히 산책 도중 돌발적인 상황으로 싸움이 붙을 경우, 보호자의 대처 여부에 따라 큰 부상이나 심리적 트라우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한 중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개싸움이 발생하는 원인부터, 싸움이 시작됐을 때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올바른 중재 방법, 싸움을 예방하는 훈련 방법, 그리고 싸움 이후 반려견의 회복 관리까지 단계별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싸움은 운’이라는 생각은 버리고, 보호자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알아두면 반려견의 안전뿐 아니라 보호자 자신의 부상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개싸움은 왜 일어날까?

개싸움은 단순히 성격이 나쁘기 때문이 아닙니다. 싸움의 대부분은 환경, 심리, 생리적 요인에서 기인합니다.

  • 영역 본능: 낯선 개가 자신의 영역에 들어왔다고 느끼면 공격적으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 사회성 부족: 사회화가 충분히 되지 않은 개는 다른 개와의 상호작용에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며, 이를 공격으로 표출할 수 있습니다.

  • 발정기 본능: 암컷의 페로몬에 자극받은 수컷들 사이에서 다툼이 생기기 쉽습니다.

  • 리드줄 긴장감: 보호자가 리드줄을 팽팽히 잡고 긴장하면 개도 이를 감지하고 경계심을 강화합니다.

  • 갑작스러운 접촉: 인사 없이 갑자기 접근하면 놀라거나 위협을 느껴 싸움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싸움이 시작됐을 때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개끼리 싸움이 시작되면 당황한 보호자가 본능적으로 손을 넣어 떼거나 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음 행동은 오히려 싸움을 더 악화시키거나 보호자가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절대 피해야 합니다.

1. 손으로 직접 개를 떼는 행동

가장 흔한 실수이자 가장 위험한 행동입니다. 흥분 상태의 개는 보호자도 인식하지 못한 채 무조건적으로 물 수 있습니다. 손이나 얼굴을 물릴 위험이 크므로 절대 손대지 마세요.

2. 고함치거나 개를 때리기

큰 소리나 물리적 자극은 개의 공격 본능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싸움을 더 격렬하게 만들고, 제3의 개가 있을 경우 개입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3. 리드줄을 당기기

싸움을 멈추게 하려고 리드줄을 잡아당기면 개는 더 불안정해지고 상대 개에게 더 달려들 수 있습니다. 특히 하네스보다는 목줄을 사용할 경우, 기도가 눌리며 더 흥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싸움 중재, 이렇게 해야 안전하다

1. 침착함 유지

먼저 가장 중요한 건 보호자의 침착함입니다. 흥분한 보호자의 감정은 곧 개에게 전달됩니다. 강한 리더십으로 안정감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2. ‘바디 그랩’ 기법 활용

가능하다면 두 사람 이상이 각각 개의 뒷다리 두 쪽을 잡아 수레 끌듯 뒤로 당기듯 분리합니다. 이는 ‘wheelbarrow technique’이라고 하며, 개의 입이 보호자 쪽으로 향하지 않게 만들어 물릴 위험을 줄입니다.

3. 물이나 소리로 주의 분산

물총, 스프레이, 강한 휘슬 등으로 싸움 중인 개의 주의를 분산시켜 일시적으로 이탈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단, 이때 상대 개가 더 흥분할 수 있으니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4. 담요나 옷 덮기

갑작스럽게 시야를 가리면 개는 당황하며 행동을 멈출 수 있습니다. 특히 털이 짧고 감각이 예민한 견종에게 효과적입니다.




싸움이 끝난 후 반드시 해야 할 조치

싸움이 끝났다고 상황이 종료된 것은 아닙니다. 반려견이 외상은 없더라도 정신적 충격이나 미세한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 몸 전체 확인: 이빨 자국, 출혈, 상처, 피부 찢어짐 등을 꼼꼼히 확인합니다. 특히 귀, 목, 복부 등은 눈에 잘 띄지 않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 행동 변화 관찰: 갑자기 숨거나, 식욕이 줄거나, 공격성이 늘어난다면 트라우마나 통증일 수 있습니다.

  • 수의사 진료: 작은 상처라도 염증 위험이 있으므로 병원에서 상처 소독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당사자 간 연락: 싸움 상대 개의 보호자와 연락하여 치료비, 보험 처리 여부를 원만하게 정리합니다.




싸움 예방을 위한 교육과 일상 관리

싸움의 근본적 예방은 결국 사회성 교육기본 복종 훈련입니다.

1. 사회화 훈련

어릴 때부터 다양한 개, 사람, 환경을 접하게 하여 낯선 자극에 익숙해지도록 합니다. 생후 3개월부터 1년 사이가 사회성 형성의 황금기입니다.

2. 기본 복종 훈련

“앉아”, “기다려”, “그만” 등의 명령어를 반복적으로 훈련하여, 위기 상황에서 즉시 반응할 수 있도록 합니다. 산책 중 돌발 행동에 제동을 걸 수 있습니다.

3. 적절한 리드줄 컨트롤

리드줄은 팽팽히 당기기보다는 느슨한 상태에서 걸으며 리드감 유지가 중요합니다. 보호자가 리드줄을 당기면 개도 경계 태세를 강화하게 됩니다.

4. 중립적 공간에서 만남

개를 처음 소개할 때는 개집 근처, 보호자 무릎 근처처럼 ‘내 영역’이 아닌 중립적인 장소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게 해야 긴장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보호자를 위한 팁과 심리관리

개싸움은 보호자에게도 큰 스트레스를 남깁니다. ‘내가 잘못했나’, ‘다시는 산책하기 무섭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을 기억하세요.

  • 싸움은 보호자의 책임이 아니다. 싸움은 자연스러운 본능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 중재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 일상 훈련과 환경 관리가 최선의 방어입니다.

  • 자책보다 학습으로 전환하자. 다음에는 어떻게 대응할지를 정리하고 반복 학습하세요.

  • 강아지도 회복이 필요하다. 며칠간 평온한 환경을 조성해주고, 칭찬과 간식으로 긍정적인 경험을 재구성해야 합니다.




FAQ: 개싸움 관련 자주 묻는 질문

Q1. 강아지가 싸움을 시작했는데 훈련으로 나아질 수 있나요?
A1. 네, 공격성은 습관이나 두려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 훈련과 사회화로 개선 가능합니다.

Q2. 작은 개도 공격적일 수 있나요?
A2. 예. 체격과 상관없이 성향, 사회화 여부에 따라 작은 개도 싸움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Q3. 싸움 상대 견주와 분쟁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3. 반려동물 보험이 있다면 사고 기록을 남기고 병원 진단서를 발급받아 조정에 활용하세요.

Q4. 물리기 전 으르렁대는 것도 싸움인가요?
A4. 이는 경고 신호이며, 빠르게 개들을 분리하고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5. 강아지 간에 물고 놓는 행동이 놀이인지 싸움인지 구분이 안돼요.
A5. 귀와 꼬리가 편하고 순서가 바뀌며 흥분이 없으면 놀이고, 표정이 경직되고 소리 없이 물면 싸움일 수 있습니다.

Q6. 싸움이 잦은 개는 산책을 삼가야 하나요?
A6. 오히려 통제된 산책을 통해 사회성을 키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 평소보다 더 조심해야 합니다.

Q7. 개싸움에 사람도 다치는 경우가 많다던데요?
A7. 맞습니다. 싸움 중 손을 넣거나 얼굴을 가까이 대는 것은 금물이며, 간접적인 방법으로 중재해야 합니다.

Q8. 성견이 된 후에도 사회화 훈련이 가능할까요?

A8. 가능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지만, 전문 훈련사와 함께 단계적으로 훈련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신고하기

프로필

Featured Post

이 블로그 검색